2014년 10월 1일 수요일

윈도우 10 사용기

한발 빠른 윈도우 10 리뷰 입니다. 지난 며칠간 사용해본 테크니컬 프리뷰 버젼으로 간단하게 몇가지 맛보기 정도와 달라진 모습을 간단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1. 인스톨

 

인스톨은 기존 윈도우 8/8.1 인스톨과 유사합니다. USB 나 DVD 등으로 인스톨 가능합니다. 저는 USB 로 인스톨 했고요.

참고로 인스톨하기 전에 중요 자료는 꼭 백업하시고, 프로그램 리스트도 전부 재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기존의 세팅 그대로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했다가 프로그램 등등이 전부 날아가버렸네요 ㅜㅜ 덕분에 어플들도 재설치를 해야... ㅜㅜ

참고로 기존 메트로 앱의 경우 복구가 편합니다 ㅜㅜ 재설치하기 매우 편해요

 

2. 첫 화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시작 버튼이 부활했습니다. 기존 XP/7 등의 시작메뉴와 메트로 UI (윈도우 UI) 의 합성판입니다. 

 

 

재미난 점은 기존 메트로 UI 와 유사하게, 새로운 시작메뉴에 달라붙은 메트로 UI 역시 아이콘 크기를 자유 자재로 조절 가능하며 (소형, 중형, 대형, 가로로 길게) 새로운 아이콘을 추가하면 메트로 UI 의 크기도 확장이 됩니다.

 

 

새로워진 전원 버튼을 누르면 기존 윈도우 8.1의 윈도우 버튼을 통해 종료, 재시작 등등을 선택하던 것을 좀 더 편하게 이용가능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전체보기를 누르면 기존 XP/7 과 유사한 전체 프로그램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플랫하고 간단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이 목록에서 메트로 UI 나 하단 바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자주 가는 앱을 등록해두시면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10 은 기존 검색을 확장을 해서 새로운 앱으로 꾸몄습니다. 시작 화면 옆의 돋보기 아이콘이 새로운 검색 앱 인데, 기존 시작 메뉴에 추가된 검색과 메트로 검색이 합쳐진 것이지요

이것을 통해 다양한 검색이 가능한데, 단순히 앱만 검색하는게 아니라 인터넷 검색도 포함이 됩니다. 재미난 점은 MS Bing 과 연동으로 최근 트렌드를 오른쪽에 보여준다는 점이고, 인터넷 검색시 브라우져를 띄우는 것이 아니라 Bing 이 통합된 검색앱이 뜬다는 점이지요 (하단 그림)

 

 

윈도우 10 에 새로 추가된 테스크뷰 는 리눅스와 맥의 워크스페이스의 윈도우 판입니다. 이미 다른 앱을 통해서 비슷한 기능을 이용하던 사람들이나 맥/리눅스 사용자에게는 매우 익숙한 기능일 것 입니다. 

다만 이 기능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혁명이라고 느껴질 수 있을겁니다. 특히 다양한 앱을 띄워서 쓰는 사람들과 일하는 시간에 클리앙이라던가 클리앙이라던가 클리앙 같은 것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통해 복수의 데스크탑을 만들어서 데스크탑마다 앱을 다양하게 열어두면서 이용할 수 있고, 너무 많은 앱이 있을 경우 선택도 간편해졌고요

 

3. 실제 사용

 

이제 슬슬 사용해 보도록 하지요. 우선 앱을 깔아볼까요? 클리앙을 하려면 크롬을 깔아줘야겠지요? 클리앙은 사랑입니다.

 

 

크롬을 깔면 새로운 알림창이 뜰겁니다. 바로 그림 위쪽의 알림 메세지인데, 말 그대로 웹페이지를 열 수 있는 새로운 앱을 설치했다는 메세지 입니다. 이 것을 누르면 하단의 그림처럼 기본 앱을 고를 수 있습니다. 캡처를 못해서 그런데, 아래 그림과 유사한 기존 메세지 창이 화면 왼쪽 위에 뜨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새로운 앱 설치시 기본 프로그램을 선택하기가 매우 쉬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물론 PC 세팅에서 재선택 할 수 있습니다.

 

 

또다른 점은 알림 메세지인데, 기존의 알림에서 좀 더 업그레이드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보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제 리뷰를 위해서 노트패드를 꺼내서 리뷰를 써봐야겠지요. 리뷰를 쓰기 위해서 노트패드의 상단바를 마우스로 잡고 화면 왼쪽으로 끌어줍니다. 윈도우 7 이후부터 제공하는 화면 분할방식처럼 화면의 왼쪽 반을 노트패드로 채우는 순간, 위의 화면처럼 오른쪽 반은 무슨 앱으로 채울지 물어봅니다.

참고로 이 기능은 "윈도우 + 화살표" 단축키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드래그 하는 경우에만 작동을 합니다.

일단 제가 써본바로는 매우 편한 기능입니다. 주로 화면의 반을 이용할 경우, 다른 반쪽은 무언가 다른 것을 하기 위한 것으로 채우는데, 이 경우 매우 편합니다. 물론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요

 

사실 기존 데스크탑 앱의 경우 별다른 차이가 없는게, 윈도우 10 이라고 해서 앱에 새로운 것을 더한게 아니라면 별다른 변화는 없다는 것이지요.

 

4. 기본앱들

 

 

파일 탐색기: 별다른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즐겨찾기, 자주가는 폴더, 최신 파일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MS 의 OneDrive 도 통합이 되어 있고요. 

 

 

알람: 데스크탑 이용자나 집에 오피스를 구성한 분들에게는 별로 필요 없을 기능입니다;;;;

 

윈도우 앱 스토어

 

메일 센터: 좀 더 깔끔해 졌군요

 

지도

 

음악

 

날씨

 

 

5. 기타 사항

 

* 윈도우 10 의 커널 버젼은 6.4 입니다.

* 파워쉘 역시 버젼 5 로 올라갔네요

* 워드패드에서 docx (MS 워드 파일) 을 편집할 수 있습니다.

 

* 메트로 앱 (윈도우 스토어 앱) 을 데스크탑 어플처럼 크기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두 가지 새로운 기능이 추가가 되었는데, 왼쪽 상단에 "..." 이라는 부분을 누르면 이런 메뉴가 나옵니다. 기존 메트로 앱에서 사용하던 옵션들을 제공하는데, '프로젝터' 부분이 추가되서, 발표시 혹은 다중 모니터 환경에서 좀 더 사용하기 편해졌습니다.

또다른 기능은 메일 앱 같이 화면 오른쪽 하단에 "..." 을 누르면, 기존의 하단 메뉴바가 뜬다는 점입니다. 창모드에서 사용시 매우 편하지요

 

* 특이하게도 일부 메트로 앱은 창 모드시 충돌이 있습니다. 윈도우의 문제인지, 앱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네요

* 제가 느낀바로는 윈도우 10 이 윈도우 8.1 보다 좀 더 가볍게 느껴집니다. 인텔 아톰 타블렛에 올리면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리뷰용 컴퓨터는 인텔 코어 i5 기반 데스크탑인게 함정...)

 

6. 결론

 

MS 가 드디어 데스크탑과 타블렛의 모호한 경계를 지워줄 데스크탑 OS 를 내놓았습니다. 물론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패드와 다르게 일반 컴퓨터용 OS 를 제공하는 상황이라서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윈도우 10 을 끼얹은 인텔 코어 i3 이상급의 타블렛이라면, 아주 쾌적하게 데스크탑과 타블렛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보입니다.

특히 기존 메트로 앱의 단점이 보완이 되어서 데스크탑에서 메트로앱을 이용할 때 생기는 문제점인 강제 전체 화면 모드에서 벗어난 점과, 타블렛에서 복수의 앱을 이용하는게 더 편해졌다는 점이 있지요

다만 개발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데스크탑 사용자를 위해 메트로앱을 구지 만들어야 하는가... 에 대한 부분은 의문이 들 수 있겠습니다. 메트로 앱, 즉 윈도우 스토어 앱의 장점 중 하나인 타블렛 중점의 앱이라는 부분에서, 데스크탑과 타블렛을 동시에 잘 지원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수 있고, 좀 더 다양한 환경과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있겠지요. 데스크탑 앱과 메트로 앱의 경계가 모호해진 상황에서, 메트로 앱은 기존 데스크탑 윈도우만이 아닌 윈도우 폰을 지원하기 쉬워졌다는 점과 윈도우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기본적으로 데스크탑 앱으로만 제공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지요.

 

사실 이번 윈도우 10 은 기존 윈도우 7 사용자와 8/8.1 사용자를 잘 어울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지요. 특히 테스크뷰를 이용해 업무에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고요. 시작 메뉴 부활로 사용도 편하고, 윈도우 8/8.1 처럼 매우 가벼우며, 최신 하드웨어 지원 등도 장점이겠죠. 특히 시작 메뉴와 메트로 메뉴를 합침으로 기존 메트로 UI 의 최대 단점인 '관리하지 않으면 보기 흉해지고 난잡해지는' 문제가 해결되었지요. 메트로에 추가하는 것 역시 매우 간편하고요.

 

농담삼아서 말하길, 윈도우는 징검다리로 구매해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런 것처럼 보일 정도로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OS 입니다. 쉽게 말해서 윈도우 7 과 8.1 을 잘 버무려서, 리눅스/맥/안드로이드의 향기를 살짝 첨가한 느낌이지요. 

특히 데스크탑 이용자나 대형 화면/티비 사용자의 경우라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 입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부모님께 윈도우 7을 깔아야 했다면, 이제는 윈도우 10 을 깔아도 될 정도로요.

 

물론 아직은 테크 프리뷰이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 중 기존 윈도우 8/8.1 에서 다양한 어플을 깔은 상황이라면 아직 업데이트를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윈도우 7 사용자 중 어플을 새로 깔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라면 업데이트를 해보는 것도 좋겠고요

솔직히 제 데스크탑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어플들이 날아가도 상관 없었지만, 일부 사용자들에게는 멘붕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직 테크 프리뷰이기에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이번 윈도우 10 은 아주 성공적인 OS 일 것 같습니다. 사용자 편의성, UI, 다양성 모두 최고이지요. 마치 잘 비벼진 비빔밥처럼 다양한 환경 (데스크탑, 타블렛) 과 다양한 상황에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을 수 있게 되었지요

 

새로운 윈도우의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14년 2월 26일 수요일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에 대한 해명글에 대한 전 직원의 반박글이 올라와






삼성전자 김선범 부장님

부장님의 글 "영화가 만들어 낸 오해가 안타깝습니다" 를 읽었습니다.
삼성의 “홍보인”답게 내용 전체를 제목에 온전히 잘 담아 놓았네요.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죽은 고 황유미씨의 사연을 담은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내용이 삼성전자를 “나쁜 집단, 절대악, 범죄집단, 괴물” 등의 모습으로 그려 놓았고 그게 삼성을 “오해”하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과연 이 영화가 “예술의 포장을 덧씌워 일방적으로 상대를 매도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영화일까요? 삼성을 적대시하는 이들이 “투쟁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립니다.

이 영화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계에 도움이 되고자 삼성전자에서 일한 대가로 백혈병을 얻어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은 착한 딸과 그 딸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이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의 협박과 회유에도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 섰던 택시기사 아버지의 실화를 그대로 (실제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되려 약하게) 옮긴 영화입니다.
부장님은 글의 시작을 딸아이와의 대화로 시작합니다.
“늘 아빠 회사가 자랑스”러웠던 딸아이가 “아빠 회사가 정말 그런 일을 했어?”라고 물었기에 오해를 풀기 위해 글을 쓴다고 했습니다.

딸아이의 이야기가 독자의 감성을 건드릴 수는 있었겠지만, 온전히 진실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면 두고 두고 딸아이 앞에 부끄러운 아버지가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아버지로서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였습니다.

삼성전자가 과연 “나쁜 집단”인지 “자랑스러운 회사”인지는 황유미씨의 죽음을 두고 행했던 삼성전자의 행위들이 이미 답을 내 놓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부장님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한 때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일 했던 사람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죠.

전 1988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3라인 (황유미씨가 일 하다 백혈병을 얻었던 바로 그 공장) 에서 일 했습니다.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는 아직 3라인 완공이 채 마무리 되지 않았을 때이고, 회사를 그만 두던 때는 4라인까지 완공되어 생산을 하던 때였습니다.

제가 거기서 계속 일했다면 황유미씨하고 친구가 될 수도 있었겠네요. 제가 일했던 베이 (Bay, 반도체 공장 내의 작업 구역 단위) 가 황유미씨가 일했던 베이 바로 옆이었거든요.

부장님에게는 삼성전자가 자랑스러운 회사인지 몰라도 제게는 제 삶을 통해 가장 끔찍한 공장으로 기억이 됩니다.
부장님은 “엔지니어가 아니”기에 “어떤 물질이 어떻게 해로운지도 상세히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직원과 사업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회사와 직원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에 “안전에 관해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전 “엔지니어”였고 20년이 더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반도체 일로 먹고 사는 노동자입니다.
그것도 황유미씨가 백혈병을 얻었던 바로 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3라인에서 반도체 장비의 유지,보수 일을 했던 현장엔지니어였습니다.
그래서 전 “어떤 물질이 어떻게 해로운지” 상세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과 사업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회사와 직원들이” 노력을 기울이는 대신 생산량과 실적에 쫓겨 안전을 도외시 하는 모습을 수도 없이 지켜 보았고, 저 역시 그렇게 일했던 사실을 부끄럽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때 기억을 조금 더듬어 보겠습니다.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장비는 온갖 유해 가스들을 엄청나게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하고 난 가스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스크러버 (Scrubber)라고 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장비에 바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1차 스크러버와 공장 옥상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2차 스크러버가 반드시 필요하죠.

가스 별로 각각의 물성에 따라 물로 녹이거나, 불로 태우거나, 필터를 이용해서 흡착을 해서 처리를 합니다.
두 가지 방식을 섞어 쓰기도 하죠.
그렇게 해도 유해 가스가 완전히 다 처리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3라인에서 제가 담당하는 장비에서 1차 스크러버를 본 적이 없습니다. (1988~1991) 물론 Metal 공정 등 스크러버를 설치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공정에는 스크러버가 있었을 겁니다. (사실 그 공정의 장비에서도 본 기억이 없지만, 제 기억이 틀렸을 거라고 믿습니다. 설마 아예 없었을 리가)

최근에 만든 공장들은 모두 1차 스크러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스를 배출하는 펌프(Pump) 가 동작을 멈추면 생산중인 장비도 자동으로 동작을 멈추지만, 가스를 처리하는 스크러버는 동작을 멈추어도 생산중인 장비가 자동으로 동작을 멈추지 않습니다.
스크러버가 고장이 난 걸 확인하고 조치할 때까지 장비는 유해가스를 아무런 정화처리도 하지 않은채 계속 배출한다는 걸 뜻합니다.

당시에는 온전히 처리되지 않은 유해 가스들이 공장 굴뚝을 통해 수시로 배출되었습니다.
지금도 여러가지 경우의 수에 의해 유해 가스가 배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시 반도체 공장 주변에 세워 놓았던 자동차들이 비를 맞으면 쉽게 부식되었던 건 잘 알려진 비밀입니다.
부장님 차에는 그런 일이 없었던가요?
그런 일이 있었어도 아무도 이야기 해 주지 않아 자동차 회사만 탓하지는 않았었나요?

2006년 부천의 반도체 회사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소개하죠.

유해 가스를 처리해야 하는 2차 스크러버가 고장이 나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가스가 비와 섞여 내리는 바람에 공장 주차장의 모든 차들이 부식 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물론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 입단속을 시키고 부식된 차의 판넬과 유리를 모두 교체 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판넬과 유리를 교체한 차 중에 제 차도 있었습니다.
제가 그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있었으니까요.
당시 전 오마이뉴스에 자주 기사를 썼었는데, 이 건에 대해서는 침묵했습니다.
저의 밥벌이가 걸린 일이었으니까요.
내부고발자가 되기엔 제가 너무 비겁했습니다.

그 일이 지금도 가슴에 박혀 있는 건 당시 공장 주변의 일반 가정집에도 영향을 줬을 텐데, 제가 침묵하는 바람에 공장 관계자 외에는 그 사실을 몰랐고, 거기에 대한 조사도 대응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벌어진 안전사고에 대해 침묵한 제가 지금 이토록 가슴에 큰 돌을 안고 사는데, 부장님은 침묵을 넘어 회사 편에서 사실을 왜곡하는 글을 (그것도 딸아이까지 들먹이며) 썼으니 그 짐을 어떻게 하시렵니까.

차의 판넬과 유리에 구멍을 뚫는 가스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비 오는 날 부장님이 일하는 공장을 걸어서 돌아 다녀 보세요.
지금도 공기 속에서 시큼한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겁니다.
2차 스크러버를 통과하고도 남은 가스가 하늘로 올라가서 대기 중에 퍼져야 하는데, 비 때문에 혹은 기압 때문에 땅으로 내려 와서 미세하게 나마 코를 자극할 겁니다.

한가지 더 이야기 할까요?

지금이야 그렇지 않겠지마는 당시만 해도 장비에 쓰는 가스병(Gas Bottle)을 교체하는 일도 장비 엔지니어가 담당했습니다.
전 그 당시 신입사원이었는데 교체하는 방법을 선배사원에게 한번 배웠을 뿐입니다.
그 선배도 매뉴얼을 보고 배운 게 아니나 그 위 선배에게 경험을 통해 배운 겁니다.
그리곤 그 위험천만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었죠.

이 가스가 얼마나 위험한 지, 사고가 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습니다.
배운 거라고는 그 무겁고 위험한 가스병을 한 손으로 기울이고 발로 굴리면 쉽게 움직일 수 있다는 그런 잔기술뿐이었습니다.
가스병을 교체할 때 가끔 실수로 조금씩 새기도 하고 다른 가스병을 잘못 설치해서 다시 교체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건 안전팀에 보고가 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했었죠.

장비의 가동을 위해 안전을 위한 장치인 인터락 (Interlock)을 해제한 채로 사용한 이야기,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보수(PM)를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방독마스크조차도 구비 되지 않았던 환경, 화공약품이 잔뜩 담긴 수조 (Chemical Bath) 에서 일하는 작업자에게 앞치마와 보안경이 안전 도구의 전부여서 거기서 나오는 증기를 모두 작업자가 마셨던 환경…
할 이야기가 너무도 많지만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안전에 대해 무관심했던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칩 (Chip) 하나는 텔레비전 한 대 값이고, 웨이퍼 (Wafer) 한 장은 자동차 한 대 값이며, 웨이퍼 25장 한 카세트(Cassette)는 아파트 한 채 값이라는 그림이 그려진 게시물을 공장 곳곳에 붙여 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그러하다면 그것 중 일부만이라도 떼어 내고 안전 관련 게시물을 붙여 주시길 바랍니다.

“직원과 사업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회사와 직원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했나요?
그 대목에서 헛웃음이 나온 사람이 오래 전 삼성전자를 그만 둔 저 뿐만이 아닐 겁니다.
지금도 공장 내에서 생산에 쫓기고 있는 엔지니어들에게 그 글을 한번 보여 주세요.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저도 궁금하니까요.

부장님은 “엔지니어가 아니라 잘 모른다”고 했습니다.
거기서 일 했던 사람들이, 거기서 병을 얻은 사람들이, 그렇게 죽어 간 사람들이 온 몸으로 증명하는데, 스스로 “잘 모른다”는 홍보팀의 부장님이 딸아이까지 들먹이며 부정하는 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무모함입니까.

“내 딸 죽였으니 보상해라” 가 아니라, “내 딸 죽인 삼성전자는 사실을 인정하고 더 이상의 죽음이 없게 하라”가 그 영화를 만든 이들의 주장입니다.
그런 이들에게 영화를 “투쟁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말을 하다니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는 게 부장님의 딸아이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을 겁니다.
“설명이 부족하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에 서툰 것도 사실이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는 최소한 영화가 그려 낸 그런 괴물은 절대로 아닙니다. 저는 제가 속한 이 회사에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부장님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부끄러움을 느낄 수도 없을 겁니다.
모른다고 발 빼지 말고 지금이라도 자기가 일하고 있는 회사의 상황에 대해 알아 보려고 노력하세요.
만약 진실을 알고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면 양심이 없는 것이겠지요.

부장님의 문장을 따라 저도 마무리하렵니다.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고,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하며, 심지어 피해자를 모독하는 것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 삼성전자는 분명 괴물이며, 제가 한 때 속했던 이 회사가 전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삼성반도체 블로그에 삼성전자 부장이 해명글을 올린 것에 대해, 전 직원의 반박글이 올라왔습니다.

2014년 1월 29일 수요일

Scosche, 매직 마운트 발매



스마트폰이 발전해가면서, 스마트폰은 점점 네비게이션의 기능을 대체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전화기를 차량에 장착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Scosche 는 다양한 방식의 새로운 마운트인 매직마운트를 발매했는데, 이 제품은 매직플레이트 라고 불리는 자성 제품을 전화기, 타블렛에 직접 붙이거나, 배터리 커버 혹은 케이스에 붙인뒤, 마운트에 갖다 대기만 하면 된다.
현재 이 제품은 매직 마운트 서피스 라는 벽에 붙이는 제품부터, 자동차 DC 파워잭에 붙이는 제품까지 총 네가지 형태로 판매되며, 제품에 따라 각각 $14.99 부터 $29.99 까지 판매되고 있다.

* 출처: Android Police

닌텐도, 2013년 동안 280 만대의 Wii U 를 팔았으며, 사장의 봉급도 삭감할 것

닌텐도는 2013 년동안 단지 280 만대의 Wii U 콘솔을 팔았는데, 이는 Wii U 런칭 이후 단지 586만대만이 판매가 된 것이다. 소니는 PS4 를 두달만에 420만대나 팔았으며, MS 는 Xbox One 을 300만대 판매하였다. 심지어 PS4 는 일본내에서 아직 정식 런칭이 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닌텐도 3DS 의 경우, 4274만대를 판매했는데, 그중 1165만대가 지난 4월 부터 12월 사이에 판매된 숫자이다. 2DS 는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211 만대를 판매했다

닌텐도는 이런 낮은 결과로 지난 2013년 동안 총 15.8 억 엔의 영업손실을 입었으며, 올해 3월부터는 더 많은 손실이 발생해 350억 엔의 영업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사장 이와타 사토루는 향후 5개월간 자신의 봉급을 삭감할 것이며, 다른 이사회 회원들의 연봉도 20~30% 정도 줄일 것이다.

* 출처: Pocket-Lint

2014년 1월 28일 화요일

닌텐도,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대해 부정해

닌텐도는 인가젯 측에게, 자사는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미니 게임' 을 만들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내용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니케이의 기사에 이와타씨의 기자 컨퍼런스의 내용에 대해 적혀있었는데, 이 내용 중에는 닌텐도가 스마트 기기용 상품을 만들기를 원한다 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와타씨의 지난 발표 중에는 닌텐도 소프트웨어가 스마트 기기나 이와 유사한 기기에서 작동한다는 말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했으며, 우리는 스마트폰 기기에서 '미니 게임' 을 제공할 어떤 계획도 없다고 확실히 전해줄 수 있습니다"

* 출처: Pocket-Lint

[루머] 차세대 애플 TV, TV 튜너와 무선 공유기를 내장할 것

9 to 5 Mac 은 애플이 TV 튜너를 내장한 차세대 애플 TV 를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애플 TV 의 UI 로 케이블 박스를 직접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차세대 애플 TV 는 802.11ac 무선 공유기를 내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애플 TV 가 다른 장소에 있는 공유기에 맞물려서 작동할 때 보다, 더 안정적인 스트리밍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iLounge 는 지난달 차세대 애플 TV 가 늦어도 3월에는 나올 것이라고 전했는데, 옵션으로 블루투스 리모컨이 제공되고, 아마도 앱 스토어나 게임 스토어 같은 새로운 컨텐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출처: Pocket-Lint

구글, 크롬 OS 해킹에 총 270만 달러의 상금을 걸어

구글은 올 3월 12일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릴 4 번째 Pwnium 해킹 컨테스트에서, 크롬 OS 해킹에 대해  총 270만 달러의 상금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해커는 인텔 혹은 ARM 기반 노트북을 선택해 해킹할 수 있는데, 크롬 OS 를 해킹할 수 있는 개인과 팀에 각각 11만 달러와 15만 달러의 상금을 걸었다. 총 상금액은 271만 8280달러 (2.71828 million dollars) 로, 이 2.71828 은 수학 e 상수의 값에서 유래된 것이다.

* 출처: Pocket-Lint